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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신문 -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다시 만난 하나님 (20.04.14)
이연순 2020-04-17 추천 2 댓글 0 조회 810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다시 만난 하나님
시각장애인 김기동 목사(춘천 나눔교회)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부활의 소망으로 삽니다"
 
[1225호] 2020년 04월 14일 (화) 15:50:39황승영 기자 kehcnews@daum.net
  

김기동 목사(춘천 나눔교회·사진)는 작년 2월 17일 주일아침에 갑작스럽게 눈에 이상이 생겨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서울대병원 등에서 다양한 치료의 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빛을 인식할 수 없다.

  

시신경에 심한 염증이 생겨서 시신경이 위축되는 일종의 희귀 질환이다. 형태만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는 정도다. 빛을 잃어 버린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는 어둠 가운데서 지내고 있다.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후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전도 할 수 없고 컴퓨터 활용도 어렵다.

처음에는 교역자의 길을 걷는 자신에게 내려진 시각장애가 한 없이 원망스럽고 괴로웠다. 하지만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뒤돌아 볼 때 지금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비록 두 눈은 보이지 않지만 더 많은 사랑과 감격을 누리고 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세계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발병 이후부터 치료 과정에 고통도 따랐지만 많은 동역자들의 기도와 격려, 사랑과 섬김을 받았습니다. 또 그 뒤에 사랑과 은혜로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에 따라 그의 가정에 꼴을 먹여주셨다. 치료과정도 함께 해주셔서 더는 악화되지 않고 나이지고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눈에 이상이 생긴 이후에도 춘천 나눔교회에서 사역을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큰 은혜다. 피종호 목사와 성도들의 배려가 컸다. 그가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부족한 것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서 그를 기다려주었다.

그래서 그는 눈에 이상이 생긴 이후에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집중할 수 있는 힘도 생겼다. 성경을 읽거나 문서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말씀을 준비하고 있고, 찬양을 인도할 때도 가사를 외우고 그 가사를 더 깊이 묵상하고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말씀선포와 찬양 기도 인도에 더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더 깊게 묵상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죄를 위해 걸어가신 십자가 사랑과 희생의 길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럽고 힘드셨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얼마 전 십자가를 묵상하던 중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둠가운데 있다 보니 때로는 외로움, 두려움, 고통,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어쩌면 예수님도 철저한 인간의 모습을 지니고 이 땅에 오셨기에 ‘내가 느끼는 이 감정보다 더 많이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주룩 흘렸다.  

김 목사는 “가장 깊은 어두움의 시간이 지나야 새벽이 밝아오듯이 어둠, 고통, 외로움의 시간을 지나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이기고 부활하셨다”면서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부활의 기쁨이 있기에 그 소망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그의 삶을 인도해주신다고 굳건히 믿고 있다.

긴 어두움 속에서 밝은 빛을 허락해주시고 주님의 때에 온전히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는 그는 오늘도 기도를 멈추지 않는다.

“나의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소망이 되신 것처럼 모든 삶을 사랑으로 인도해주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대와 기도함으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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