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강원서지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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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신 분께 드리는 글
김승범 2016.4.7 조회 1959

봄은 아닙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종달새 우는 소리,

겁 없이 이 나무 저 나무로 촐싹거리는 새끼 다람쥐,

새순 그리고 봄 햇살 , 참꽃, 봄바람 까지 다들 어김없이 찾아와준 것을 함께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가셨습니다.

봄 햇살보다 더 좋은 주님이 계신 곳으로.

주님이 거기 계시기에 당신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나 슬픔을 당한 이곳에도 주님을 느끼게 하소서.

봄이 찾아온 이 오솔길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봄은 왔지만 당신이 없으니 봄은 아닙니다.

 

댓글 1
  • 이청섭 2022.3.26 13:39

    오랜만에 지방회 홈페이지에 들렸더니 김승범 목사님께서 이러한 은사가 계신줄 알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글을 보고 은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봄은 왔지만 당신이 없으니 봄은 아닙니다" 느낌 공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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