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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을 범하느니 ...
윤기봉 2013-07-31 추천 0 댓글 0 조회 1174
티베리우스(Tiberius)가 유다의 총독으로 파견한 빌라도는 가이사의 형상이 그려진 군기를 밤에 은밀히 예루살렘에 들여왔다. 날이 밝자 유대인들은 이같은 소행에 크게 격분하였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그들의 율법이 무참히 짓밝혔다고 생각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들의 율법에 의하면 예루살렘에는 어떠한 형상도 세울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가 하면 그 도시 사람들의 의분은 마침 떼지어 몰려든 시골 사람들까지 동요시켰다. 유대인들은 가이사리아(Caesarea)로 빌라도를 급히 쫓아가 예루살렘에서 그 군기들을 모두 치워버리고 조상전래의 율법을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탄원하였다. 빌라도가 이를 거절하자 그들은 빌라도의 관저 주위에 엎드려 밤낮으로 꼬박 닷새를 꼼짝않고 버티었다.

 

그 다음 날 빌라도는 답변을 해주겠다면서 유대인들을 소집하고, 자신은 거대한 원형경기장에 마련된 재판석에 앉았다. 그리고는 무장한 군인들에게 유대인들을 포위하라는 미리 약속된 신호를 보냈다. 군인들에게 세 겹으로 포위된 것을 알아채고, 유대인은 이 예기치 못한 광경에 기가 막혔다. 빌라도는 만약 가이사의 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위협한 다음 군인들에게 칼을 뽑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일치된 동작으로 땅에 엎드려 목을 길게 빼고 율법을 범하느니 차라리 달게 죽겠다고 소리질렀다. 그처럼 강한 종교적 열심히 질려 빌라도는 그 군기들을 즉각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요세푸스, 유대 전쟁 Ⅱ」 169-74 중에서



출처: http://antlema.tistory.com/admin/entry/post/?id=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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